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문학작품의 내용이 상품화되는 경우는 주로 의류나 화장품이다. 이들 업종의 제품은 소비자들의 감성에 부합해야 된다는 점에서 문학과 일맥상통한다.

 
냉정함이 관건인 금융과는 동떨어진 얘기다. 금융은 정확하고 치밀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감성이 없다’거나 ‘차가운 업종’이란 지적도 나온다.
 
그런데 이런 금융업종에서도 문학작품의 감동을 살려낸 상품이 존재한다. KB국민은행(은행장 민병덕. www.kbstar.com)의 ‘KB아내사랑통장’이다.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베스트셀러 에세이다. 김난도 교수는 여기서 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인정해주고 전업주부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한 방법으로 김 교수는 주부들에게 급여통장을 만들어주자고 제시한다.
 
KB국민은행은 바로 이런 주장을 금융 상품화 했다. 문학작품이 금융 상품으로 고안된 것은 사실상 최초 사례다.
 
▲ 민병덕 국민은행장(가운데)과 김난도 교수(오른쪽)가 주부 고객과 함께 '아내사랑 통장'을 소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감성을 충분히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시스템을 통해 이 상품을 만들었다. 이 상품 고객은 가사노동에 대한 대가로 남편으로부터 매월‘아내사랑이체’를 받을 수 있고 KB국민카드, 공과금 등의 결제실적이 있는 경우 전자금융 타행이체 수수료 및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 시간외출금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특히 매월 ‘아내사랑이체’를 받고 이 통장의 평잔이 30만원 이상인 고객들은 KB국민은행 자동화기기 타행이체수수료 및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까지 면제받는다.
 
또한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환전할 때 매매마진율의 50% 할인, 이마트몰(www.emart.com)과 아모레퍼시픽몰(www.amorepacificmall.com)에서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2015년까지 매 분기마다 1매씩 제공받는다.
 
이 밖에 가계부 기능을 통해 매달 입출내역과 수수료내역을 정리해 편리하게 은행거래를 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부터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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