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엔 그리스 협상 불발, 예금이탈 가속에 유럽 증시 하락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4일(이하 현지시각)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고개를 떨궜다. 

이날 이뤄진 유로그룹 긴급 회동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불과 1시간 만에 불발로 끝난 것이 큰 악재로 부각됐다. 

게다가 그리스 은행권의 예금이탈 가속으로 뱅크런(은행파산) 우려가 커진 것도 시장에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독일 증시가 0.62% 하락했다. 프랑스 증시도 0.24% 내렸다. 이탈리아는 0.53%, 스페인은 0.71% 각각 떨어졌다. 그리스 증시는 1.77% 급락했다. 

이들 유로존 증시는 지난 이틀간의 상승세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유로존 증시 역시 그리스 사태에 철저히 휘둘렸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리스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유로그룹 국가들이 긴급회동했으나 초반부터 신경전이 오갔고 성과도 없었다. 회의는 불과 1시간 만에 끝날 정도로 허무하게 마감됐다. 

핀란드 재무장관은 “그리스 관련 협상이 중단 됐고 25일 재개키로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그리스 은행권의 예금인출 사태도 지속됐다. 최근 들어 하루 14억 유로가 이탈, 그리스 은행권의 뱅크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설사 구제금융 기한이 연장돼도 예금인출 사태는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그리스 증시가 가장 크게 떨어진 것도 이같은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이제 그리스 관련 협상은 사실상 25일 회동만 남아있다. 막판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그리스 사태 여부에 따라 시장이 새로운 방향을 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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