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에도 유로존 증시 크게 안놀라...27일 협상에 주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5일(이하 유럽시각) 진행된 그리스 부채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지만 유로존 증시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 시장이 아직은 그리스 사태가 최악의 국면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듯 하다.

유럽증시에 따르면 이날 유로존 주요국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특히 그리스 협상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중인 독일과 그리스의 주가는 강보합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독일 증시는 0.02%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증시도 0.10% 올랐다. 이탈리아 증시는 0.85% 상승했다. 반면 프랑스 증시는 0.07%, 스페인 증시는 0.12% 각각 하락했다.

이는 이날 다시 진행된 유로그룹의 그리스 관련 협상이 결렬됐는데도 유로존 증시가 크게 놀라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들이어서 주목된다.

아마도 유로그룹이 27일 다시 모여 협상을 한 번 더 갖기로 한 것이 이같은 시장 흐름으로 이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5일 회의에서는 그리스와 채권단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27일 한번 더 협상에 임하기로 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였다. IMF(국제통화기금)와 그리스의 충돌도 여전했다. IMF는 “그리스에 대한 부채상환기간 연장은 없다”고 다시한번 못박았다. 그럼에도 그리스 치프라스 총리는 "협상타결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재무장관은 “25일 회의 성과는 없었고 27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은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제 27일이 분수령이다. 그날의 협상 결과가 다음주 시장 흐름을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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