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미국은 물론 한국도 환율-수출 시장 급변동 우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그리스 부채협상과 관련해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간 막판 타결이 무산되면서 이번주 들어서기 무섭게 그리스발 불안감에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리스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로 예정됐던 채권단과의 막판 타결 노력을 거부하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우선 그리스 내부 상황이 긴박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리스는 은행권의 뱅크런을 막기 위해 “자본통제와 영업중단”을 실시키로 긴급 결정한 상태다. 그리스 일각에선 “그리스 증시 또한 오는 7월 5일 그리스 정부가 실시키로 한 그리스 경제 개혁안에 대한 국민투표일까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ECB도 금명간 회의를 열고 그리스 관련 입장 변화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ECB는 그리스의 막판 타결 거부 이후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 지원한도를 동결한 채 여차하면 ‘지원중단’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7월 5일 실시될 그리스 국민투표에서는 “유로존 잔류와 채권단의 개혁안을 수용하자는 쪽”에 대한 찬성 여론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유로존 국가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유럽국가들은 그리스에 가려는 자국 국민들에게 “그리스 금융권이 마비상태인 만큼 꼭 현금을 챙겨가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외교협회 측은 “그리스가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유로존 국가 중 이탈리아가 가장 큰 위험에 봉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또한 미국 월가에서는 “그리스 사태가 최악으로 갈 경우 뉴욕증시 또한 5~10%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이미 나와있는 상태다.

한국도 비상이다. 한국 외환당국은 “그리스발 악재로 인한 환율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면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한국 산업계 역시 “그리스 사태로 인한 한국의 대 유럽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번주 그리스발 변동성에 전세계가 떨고 있는 만큼 주초부터 그리스 관련 이슈를 시시각각 놓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