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서울신용평가정보 매각을 추진중인 가운데 이 회사 인수전이 전북은행과 대유, 진원 E&C, 군인공제회유관기업 등 4파전의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당초 지난 20일 서울신용평가정보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27일로 입찰일을 1주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용평가정보는 원래 부산상호저축은행이 출자한 기업이었으나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사태를 계기로 주요주주자격을 상실하면서 지금은 예금보험공사의 관리를 받고 있는 곳이다.

또한 최근까지 이 회사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은 무려 9곳에 달했으나 정작 오는 27일 입찰일이 다가오자 4파전의 양상으로 압축된 상태다.

이중 채권추심업체를 갖고 있지 않은 전북은행이 제2금융권과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대유, 진원 E&C, 그리고 군인공제회유관기업 등이 인수의향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당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나이스금융그룹과 한국기업평가, 칸서스자산운용 등은 입찰 예정기업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현재로선 전북은행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으나 의외의 기업이 높은 가격을 쓰고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인수전에 뛰어든 한 기업은 여권 대선 유력주자중 한사람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고 모 신문사 사주의 친동생이 이 기업의 인수전을 지휘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어 입찰 결과를 예단하기가 현재로선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관련, 한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현재 4파전을 벌이는 인수후보자중 한 곳이 서울신용평가정보 인수에 아주 높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북은행 등이 반드시 유리하다고 보기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누가 입찰가격을 높게 쓰느냐가 인수성공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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