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협상단 대표, 빈손으로 나타나자 채권국들 "이럴수가"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7일(이하 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이틀째 고개를 숙였다. 지난 주말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제안에 반대하는 결론이 나온 이후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엔 특히 그리스 협상단 대표가 빈손으로 회의장에 나타나는 등 황당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시장을 불안케 만들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독일증시는 1.96% 급락했다. 전일엔 1.52% 하락했었는데 이날 낙폭이 커졌다.

이날 프랑스 증시도 낙폭을 키웠다. 전날 2.01% 하락한데 이어 이날엔 2.27% 추락했다.

이날 유로존에선 그리스의 돌발적 태도에 경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 재무장관이 협상안 조차 없이 빈손으로 회의장에 나타나 지원요청을 하자 채권국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스는 8일 협상에서 새 개혁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얼마나 진전된 안을 갖고 나올지는 미지수다.

특히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에겐 시간이 필요한 만큼 향후 한 달간 임시 긴급자금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스 은행들이 갖고 있는 현금은 고작 10억 유로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8일까지로 돼 있는 은행 영업중지 기간을 오는 13일까지로 연기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단의 긴급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 만기 도래할 4조원 규모의 유럽중앙은행 부채 상환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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