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가 지난 주말까지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번주에도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일본 독일 중국 한국 증시 모두 나름대로 호악재를 가득 안고 있어 나라마다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1일(한국시각) CNBC, 블룸버그TV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랜만에 지난2월 미국실업률이 7.7%로 낮아지고 같은달 23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늘면서 다우지수는 1만4397.07로 67.58포인트 상승, 사상최고치랠리를 4일간이나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에도 글로벌 증시에서 새로운 기록이 쏟아져 나올지 주목된다.

우선 이번주 증시에서 또하나 눈여겨 볼 만한 것은 S&P500지수다. 이 지수 역시 지난 주말 1551.18로 6.92포인트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까지는 이제 불과 13포인트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중 S&P500마저 사상 최고치 경신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독일DAX지수도 46포인트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일본 니케이지수 역시 12,283.62로 315.54포인트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만큼 이나라 증시의 움직임도 큰 관심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일본 증시에선 도요타 혼다 브리지스톤 등 자동차관련 종목의 거래량이 2~4위를 휩쓸정도로 큰 탄력을 받고 있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 관련 종목의 주가 움직임이 주목된다. 자칫 한국 자동차 관련주의 큰 타격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아직은 미국 주가가 오르고 미 달러화가치도 동시에 절상되는 상황이어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와 엔화 유로화 모두 절하되는 상황이지만 원저가 엔저를 따라가긴 역부족인 상황이다.

중국 증시 역시 전인대 기간중 여러 부정적인 뉴스가 혼재되어 나오면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금융주를 중심으로 2차랠리를 연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유로존과 한국 증시다.

유로존의 경우 지난주 유럽증시가 끝난뒤 피치가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BBB+로 강등하고 향후 전망마저 부정적 의견을 내면서 당장 월요일 증시 움직임이 주목된다. 유럽에선 현재 이탈리아 정국이 불안하고 스페인역시 이탈리아 못지 않은 정국 불안에 휩싸여 있다. 또 프랑스도 경기위축속에 유럽중앙은행을 상대로 경기부양을 요구하고 있지만 올 9월 총선을 치러야할 독일이 계속 경기부양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독일대 비독일간의 힘겨루기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유로존의 경우 3개월후 진행될 이탈리아 재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전망이다.

한국의 상황 또한 좋지 않다. 북한 리스크가 한창 부각되는 상황에서 선물옵션만기일까지 이번주에 몰려 있다. 특히 과거 미사일발사나 핵실험 등의 북한 리스크는 북한의 조치가 끝난 다음 주가 급등을 이끄는 흐름으로 이어졌으나 이번엔 양상이 다르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북한이 계속 위기를 조장하는 국면에 있기 때문에 시장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위기가 저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견도 있어 한국증시는 리스크속 기회가 되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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