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골드컵이 열리고 있는 미국 출국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오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 선언을 한다.

정 명예회장은 6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중앙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아시아에서 FIFA 회장이 쉽지는 않지만 가치가 있어 출마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창립된 곳이며 교통의 중심지여서 파리로 장소를 정했다. 출마 선언 전후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도 만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2월 26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치러지는 차기 회장 선거에는 플라티니 회장이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지난 선거에서 제프 블라터 현 회장과 맞붙은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의 출마도 유력하다.

정 명예회장은 "플라티니와 내가 유력 후보라고 본다"면서 "내가 잘 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오늘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제프 블래터 회장과 FIFA 사무국 등에서 (내게)도움이 안 되는 일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우려도 피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정치권의 지원 약속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께는 이 일로 상의드린 적이 없다”면서 “청와대 외교 안보 쪽에 있는 분들에게는 설명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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