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만의 호황을 누리고는 있다지만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내집을 마련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돈이 부족하고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양적완화를 통해 미국 경제를 살리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젊은 층의 주택 구입 부담은 더욱 커졌다.

부동산 관련기관인 질로우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6년으로 나타났다고 AP가 17일 보도했다. 한 세대 전인 1970년대 초반에 비해 2년 반이 더 걸리는 것이다.

첫 주택 구입 연령의 중위수도 33세로 30년 전보다 3살 더 많아졌다.

내집 마련이 늦어지는 것은 선불금 마련이 어렵고 결혼, 자녀, 안정적 취업 등도 늦어졌기 때문이다.

뒤늦은 내집 마련은 미국에서 중산층 감소의 원인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중산층의 주요 기준이 주택 소유다. 미국에서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비중은 63.4%로 최근 48년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첫 내집 마련에 드는 비용은 14만238달러로 수입의 2.6배에 달했다. 1970년대 초에는 1.7배에 그쳤다.

이에 따라 부모에 의지해 집을 마련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34세 이하에서 14%가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연방 조사에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