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추락...다른 반도체 종목 주가도 우수수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0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반도체 주가가 또 추락했다.

한국 증시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월가에 따르면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허무하게 미끄러졌다. 594.78로 무려 3.81%나 폭락했다. 중국 경제가 불안감을 더해가면서 중국 의존도가 큰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 추락이 특히 두드러졌다.

이날에도 미국 D램 반도체 회사를 대표하는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는 14.75달러로 무려 7.23%나 떨어졌다. 샌디스크의 주가도 50.16달러로 6.78% 급락했다.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주가 역시 27.55달러로 2.86% 내렸다. 

특히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는 지난 2013년 9월 3일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최근 6개 증권사가 마이크론 테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냈는데 이중 무려 5개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이 마이크론 테크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리고 이것이 반도체 주가 전반을 강타했다. 

마이크론 테크의 경우 중국시장 매출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주가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업체가 모바일 D램 분야에서 2분기중에 시장 점유율을 81.5%로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도 마이크론 테크엔 악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고민은 마이크론 테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 하락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글로벌 D램 수요 둔화와 D램 가격 악화이기 때문이다. 최근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가 자주 동조 흐름을 보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마이크론 테크의 끝없는 추락 속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흐름도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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