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IMF체제 공조, BRICs 금융기관 창설 앞당긴다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BRICs 국가들이 IMF(국제통화기금)를 능가하는 거대 금융기관 창설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기존에도 이런 움직임이 있었지만 최근 키프로스 사태를 계기로 새 금융기관 창설 움직임이 더욱 무르익는 분위기다.

27일(한국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의기투합하고 있다. 새 국제 금융기관 창설을 위해서다.

우선 중국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키우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주요 무역거래를 위안화로 하는 방안을 확대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과 연합해 대형 금융기관을 창설하는 방안을 더욱 심도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여기에 러시아가 적극적인 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키프로스 사태때 독일과 IMF에 당하고 나서부터다. 키프로스 예금의 3분의 1이 러시아인의 예금이었는데 이런 예금에 독일과 IMF주도로 과세를 실현시킨 것이다. 당연히 러시아가 독일과 IMF에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브라질 인도 등 다른 나라들도 IMF가 주도하는 긴축 위주의 정책을 달가워 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IMF가 국제 금융질서를 지나치게 주도하고 전횡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긴축을 지나치게 강요하자 이에 반발하고 있는 나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번 키프로스 사태를 계기로 독일과 IMF가 공격을 받는 사이 BRICs국가가 주도하는 대형 금융기관 창설이 더욱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심지어 유로존 국가 대부분도 독일과 IMF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을 정도다. 그러다보니 중국 러시아를 향한 세계의 관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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