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사태여파로 유로존을 이탈한 돈이 미국으로 흘러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이 무려 900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예금을 지닌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들 예금이 증시로 유입될 경우 시장은 더욱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 향후 시장 동향이 주목된다.
 
1일(한국시각) 네이센 벨렉 등 월가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예금 규모가 무려 9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 통화당국이 과감한 양적완화를 계속 펴고 미국 경기가 더 큰 활황세를 보일 경우 이들 예금중 상당규모가 시장에 흘러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의 주택경기가 활황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월가엔 호재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데이비드 블리처 S&P500지수위원장은 “최근 미국내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미국 경제에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키프로스 고액 예금자들이 무려 60%에 이르는 원금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 유로존을 이탈하는 자금이 미국으로 흘러들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 증시는 돈이 장세를 키우는 이른바 유동성 장세가 한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지금은 미국 증시가 유동성에 파묻혀 모든 악재를 무시하고 급등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가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의 경고가 눈길을 끈다. 그는 “시퀘스터(정부예산지출 자동삭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으로써 연말까지 6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정치권 즉, 민주-공화 양측이 대타협을 이뤄내지 못할 경우 더 큰 해고태풍이 몰려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또 이 경우 고용창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양적완화 출구전략도 어려워지는 등 다른 후유증도 막대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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