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맬컴 턴불 신임 호주 총리에 대해 알아야 할 6가지 제시

▲ 맬컴 턴불 호주 새 총리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호주의 중도우파 집권당인 자유당이 15일 투표를 통해 총리를 토니 애벗에서 맬컴 턴불(Malcolm Turnbull) 통신부 장관으로 교체했다.

타임은 15일 최근 2년 동안 통신부 장관을 맡아 온 턴불 신임 총리에 대해 알아야 할 6가지를 소개했다.

 

1. 턴불 총리는 2013년 이후 네 번째 총리다. 2013년 6월, 2007~2010년 총리였던 호주 노동당의 케빈 러드 총리가 복귀하면서 줄리아 길러드 총리가 퇴진했다. 3개월 후 호주 노동당은 자유당에게 정권을 내줬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의 정치학자인 마크 롤프는 “19~20세기에는 빈번한 지도자 교체가 흔한 일이었지만 지금의 호주인들은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다. 호주인들은 부실한 지도자의 빈번한 교체가 종료되기를 턴불 총리에게서 기대하고 있다”고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2. 턴불 총리의 당선은 토니 애벗 전 총리에 대한 불신을 뜻한다. 턴불 총리는 54대 44로 애벗 전 총리를 이겼다.

2년 집권한 애벗 전 총리는 호주 대중으로부터의 신뢰를 잃었다. 지난 2월에도 그를 퇴진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을 때 그는 “정치는 인기도 테스트가 아니다”라며 투표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계속 떨어지는 그의 인기 때문에 자유당 지도자들은 다음 총선에서 정권을 내놓게 될 걱정을 하게 됐다.

 

3. 턴불 총리는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을 이어받았다. 호주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은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경제의 부진에 있어서 애벗 전 총리만 탓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턴불 총리는 지명 연설에서 “애벗 정부가 경제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고 국민들이 원하는 경제적 확신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4. 턴불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계속 국가 원수로 섬기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호주 공화주의의 지도자다. 1993~2000년 호주 공화운동의 의장을 맡았다. 이 운동은 여왕이 아닌 호주의 국가원수를 세우려는 것이다. 턴불 총리는 201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생전엔 헌법을 고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물러난 토니 애벗 전 총리와 비교된다. 애벗 전 총리는 영국의 형식적 호주 지배와 관련한 의식을 강화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필립공에게 훈장을 수여해 조롱받기도 했다. 필립공은 2002년 “호주인들이 지금도 서로 창을 던지는가”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5. 턴불 총리는 호주의 부유하고 유망한 변호사다. 2010년 그의 재산은 1억3300만달러에 달해 호주의 부자 200인 가운데 유일한 정치인이었다.

롤프는 턴불 총리에 대해 “자신의 학식과 다른 사람들의 멍청함을 자꾸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의 단점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6. 보수적 정치인 가운데 턴불 총리는 진보적인 사회관을 가진 사람이다. 자유당은 이름에도 불구하고 우파적인 정치를 하고 있다. 턴불 총리는 상대적으로 중도의 성향을 갖고 있다. 동성 결혼에 찬성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가 집권 초에도 이런 성향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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