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두 가지 미국 정치인으로서 예사롭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AP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29일 바사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격찬했다. 이슬람국가에 맞서는 바사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노선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시리아의 미래에 아사드 대통령이 포함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리아와 러시아는 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이 소련과 유지해 온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심지어 아사드 대통령이 자국민들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조차 두둔했다.

그는 “우리가 누군지도 모르고 지원하는 사람들보다는 아사드가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줄곧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앞선 28일에는 “푸틴이 나보다 훌륭하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는 또 “지도력에 관해 푸틴 대통령은 ‘A’지만 우리 오바마 대통령은 그렇지 못하다”고 비교했다.

30일 트럼프가 보여준 또 하나 예사롭지 않은 점은 이 발언이 팍스를 통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앞서 불공정한 채널의 출연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팍스뉴스 채널의 메긴 켈리로부터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받고 여성의 생리를 암시하는 “그녀 몸 어디선가 피를 흘리고 있었을 것”이라는 성모욕적 발언을 했다.

이후 켈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리치 라우리는 “공화당 후보 토론회에서 칼리 피오리나가 정교한 수술 솜씨로 트럼프의 고환을 잘라냈다”는 막말을 들었다.

트럼프는 라우리의 발언에 대해 격분하며 팍스채널 거부를 선언했었다.

AP는 트럼프의 출연 거부가 1주일을 넘기지 않았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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