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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9회 맞은 한글날...창제 의미 되새겨야
제 569회 맞은 한글날...창제 의미 되새겨야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5.10.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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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줄임말·신어로 세대간 소통 어려워져"
▲ 세종학당 외국인 학습자들이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 무대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않기에 백성이 하고자 하는 말이 있어도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어 한글을 만들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유다. 제 569회 한글날을 맞아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는 한글날의 의미에 대해 되짚어 눈길을 끌었다.

9일 'SBS전망대'에 출연한 송철의 국립국어원장은 먼저 "국립국어원은 국어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언어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업무를 추진하는 기관이다. 맞춤법 표준어 등 어문을 정비하고 국민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킬 방안을 강구하며 국어사전 편찬에서 어휘를 정리하는 등 국어 사용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0월 9일이 한글날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는 날이다. 기록에 의하면 한글이 반포된 날은 1446년 음력 9월 9일로 양력으로 환산하면 10월 9일이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송철의 원장은 "지금까지 우리말을 잘 가꿔왔지만 일부에서는 과도한 줄임말, 외래어로 세대 간 소통이 되지 않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매년 국립국어원에서 신어를 발표하는데 그 취지는 먼저 우리말 어휘를 시대에 맞게 정리한다는 의미가 있고 신어를 통해 당대의 언어현실을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또한 언어 연구에 귀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다만 언어에 관련된 기준이 명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준에 따라 신어를 선정해도 일관성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어에 존예, 개이득 등 비속어가 섞인 단어들도 인정된 것에 대해서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신어를 선정하긴 하지만 부적절하게 포함돼있는 경우가 있다. 재논의를 통해 걸러낼 필요가있다"고 강조했다.

'거스름돈 얼마이십니다' 등 서비스업에서 고객들을 위해 사물존대 등 지나친 존대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나친 존대는 어법에 어긋나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아직 일상적인 단어에서 일본어의 잔재가 남아있는 사례가 많다. 광복 후 우리말에서 일본어 잔재를 몰아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점퍼를 잠바, 흠집을 기스, 공사판 노동자를 노가다로 쓰는 등 남아있는 용어가 많다"고 전했다.

국립국어원에서 권장하는 순화어가 정착이 되지 않는 부분에는 "국어원에서 순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국민에게 쉽게 일반화되는 것도 있고 외면되는 부분도 있다. 나름대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있는데 비해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순화를 해나가야 하고 국민들도 일부 노력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송철의 원장은 현대인의 언어습관을 통한 시대의 특징에 대해 "사실 부정적인 측면들이 있다. 인터넷 등 새로운 통신수단에서 적응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줄임말을 쓴다든지 또래끼리 사용하는 신조어가 확대되면서 세대 간 소통이 안되는 것이 대표적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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