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시니극장에서 티베리니 금상패를 들고있는 조수미(사진=뉴시스 제공)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자, 오너라, 보다 높은 곳으로 오르라!/ 그 사람도 그대인줄 알면 따라오리라!”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은 소프라노 조수미(53)는 총 연주시간 80분이 넘는 말러 8번교향곡에서 영광의 성모역을 맡아 소요시간 1분정도에 지나지 않는 이 텍스트 두줄을 노래부르고 성악진중에서 최고의 출연료를 받았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으로 나와 부르는 초절기교의 아리아는 조수미의 상징과도 같다.

소프라노 조수미(53)가 이탈리아에서 '올해의 성악가'로 뽑혔다.

소속사 SMI엔터테인먼트는 조수미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제24회 티베리니 어워즈 금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티베리니 어워즈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테너 겸 작곡가인 마리오 티베리니(1826~1880)를 기념하는 상이다. 벨칸토 오페라 작곡가인 조아키노 로시니의 고향인 페사로에서 1989년 제정돼  한 해 동안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성악가에게 시상한다.

사무엘 라메이,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이 상을 받았고 12살 때 시력을 잃었지만 변호사가 되고 진로를 바꿔 세계적 테너로 발돋움한  안드레아 보첼리도 1998년 수상했다.

조수미는 올해 피렌체, 로마 등에서 연주활동뿐 아니라 모교인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고 국제콩쿠르 심사를 맡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SMI엔터테인먼트는 "로시니 극장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로시니의 얼굴이 금박으로 박힌 상패를 전달 받은 후 조수미는 오페라 '리골레토'에 나오는 아리아로 답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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