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미국시각)은 “애플의 굴욕”이 크게 부각된 날이었다.

 
이날 뉴욕 월가는 애플에 냉담했다. 실적악화에 울고 CNBC출연자들이 애플에 쓴소리를 가했다.
 
우선 대만 분석업체가 애플의 2분기 아이패드 미니의 매출이 20~3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선 애플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애플에 납품하는 시러스 로직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소식도 애플 주가에 치명타를 가했다. 납품업체의 실적이 나빠진다는 건 곧 애플의 실적악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날 애플의 주가는 5%이상 급락했다. 장중 한때 398달러까지 떨어졌다. 애플 주가가 4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12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지난 1년간 주가가 300달러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막판 하락폭을 간신히 줄이며 40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가 급락하자 CNBC도 가만있지 않았다. CNBC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애플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버리라”고 했다. “기대수익을 낮추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말도 곁들였다. 특히 “아이폰5의 제품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미진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혁신에 주력하는 것 만이 살길”이라고 충고했다. 이는 애플더러 소송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기술개발에나 더 힘쓰라는 충고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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