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와 미-독 국채 스프레드 확대 영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치가 7개월만에 최고치로 솟구쳤다. 미국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과 독일 국채간의 스프레드가 커진 것 등이 이같은 흐름을 유발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은 더 이상 널뛰기를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99.48까지 솟구치다가 99.29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달러 인덱스는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되던 지난 6일 99.15선으로 폭등했다가 9일엔 98.98로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이날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97선에 머물던 달러인덱스가 이제 99선을 수시로 들락거릴 만큼 고공랠리를 펼치고 있다.

10일에도 미국 달러가치는 미국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계속 부각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게다가 미국과 독일간의 국채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도 ‘유로가치 하락-달러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긴축을 추진해 왔던 포르투갈 정부가 실각 위기에 몰린 것도 유로화가치 불안을 유발하면서 달러강세 흐름을 거들었다.

이런 가운데 10일 유로화가치는 1유로당 1.0713달러선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이는 전날의 1.0758달러보다 낮아진 것이다. 미국 달러강세 속에 유로화가치가 유로존내 여러 변수 속에 하락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23.20엔선 근처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전날(123.16엔) 및 이틀전(123.23엔)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 달러가치 강세에도 그간 엔화환율이 이미 급등한 탓에 달러-엔 환율도 더 이상 널뛰기 흐름은 보여주지 않았다.

미국 달러가치 초강세 행진 속에 1156.90원 선에 있는 원-달러 환율이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또 어떤 흐름을 이어갈지도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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