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품주 추락으로 나스닥 지수 3대 지수 중 나홀로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애플 주가 급락에 따른 기술주 약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게다가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엇갈린 경기 지표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4포인트(0.15%) 상승한 2081.72로 마감됐다. 또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7.73포인트(0.16%) 오른 1만7758.21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6포인트(0.24%) 하락한 5084.24를 나타냈따.

이날 뉴욕증시의 최대 악재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었다. 신형 아이폰의 수요 부진으로 부품 주문을 10% 축소했다는 소식에 애플 주가는 3.18%나 추락했다.  애플 부품 공급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지며 나스닥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데 이어 연이은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 키웠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에 그치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코너스톤파이낸셜의 제프 카본 창립자는 “(그간 상승세로 시장이)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닝시즌이 95% 가량 지난 현재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RBC글로벌어셋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슨 증시거래부문 대표는 “시장이 최근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보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나타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관측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전날 뉴욕증시는 9월 이래 가장 큰폭의 하루 낙폭을 보인데 이어 이날 증시까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은 그만큼 금리 인상에 부담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면서 “연방기금선물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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