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치도 소폭 상승...외환시장 전반 움직임은 잠잠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은 잠잠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도 123엔 밑으로 살짝 내려 앉았다. 미국 달러가치가 숨고르기를 한 하루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95를 기록했다. 완만한 하락이다. 전날 99.29선에 있던 달러인덱스가 98선으로 소폭 몸을 낮췄다.

최근 달러인덱스는 99선을 사이에 두고 하루 하루 일진일퇴하고 있다. 사흘 전 99.15에서 이틀 전 98선으로 내려갔다가 전일엔 다시 99.29까지 오른 뒤 이날 또 98선으로 후퇴했다. 최근 달러가치가 급등한 이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도 최근 소폭의 움직임만 지속하고 있다. 이날 유로화가치는 1유로당 1.0745달러선에서 거래가 형성됐다. 이는 전날의 1.0713달러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그간 달러 초강세로 급락했던 유로화가 이날 만큼은 달러가치가 조정을 받자 약간의 오름세로 응수했다.

미국 달러가치 하락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까지 상승케 했다. 전날 123.20엔 수준에서 거래됐던 달러-엔 환율이 이날엔 122.83엔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요약하면 이날 뉴욕 외환시장의 상황은 미국 달러가치가 살짝 쉬어가는 틈을 타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와 엔화가치가 소폭씩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 하루였다.

이런 가운데 12일(한국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환율이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도 관심거리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154.90달러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미국 달러 초강세 속에서도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였을 정도로 원-달러 환율도 만만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 하락한 상황에서 12일 서울 외환시장 상황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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