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 기자] NH농협은행이 유치경쟁이 치열한 퇴직연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중은행 퇴직연금 경쟁에서 운용적립금 성장률과 수익률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퇴직연금 운용적립금이 5조7738억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말 대비 6312억원 증가한 것으로 12.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른 주요 시중은행(신한·국민·우리·기업은행)들의 작년 말 대비 운용적립금 평균 성장률이 약 5.7%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 성장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 같은 높은 성장세에 대해 "중소기업,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역 밀착형 영업을 펼친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 3분기 DC(확정기여형) 원리금보장상품과 비원리금보장상품, DB(확정급여형) 원리금보장상품 운용수익률 부문에서 시중은행 1위를 차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은 퇴직연금 사업자의 직접적인 자산운용 결과는 아니지만 수익률 제고를 위해 나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전 직원 대상 펀드 전략회의를 개최해 퇴직연금펀드 분석자료와 시장상황에 따른 상품 대응전략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에 매진한 것이 좋은 운용수익률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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