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표 호전이 중국경제, 중국증시 계속 견인할지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중국증시가 소비지표 호전에 계속 탄력을 받을까. 최근 연속된 대형 경제지표 발표 속에서도 굳건히 버틴 중국증시가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전날의 하락세(-0.18%)를 딛고 다시 힘을 냈다.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호악재가 혼재되어 나타난 가운데 3650.25로 0.27% 상승한 채 마감됐다.

11일의 중국시장 상황은 복잡했다. 이슈가 많았다. 중국의 10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지표, 그리고 소매판매 지표가 동시에 발표됐다. 게다가 중국 최대의 쇼핑데이인 광군제(싱글데이) 행사가 진행된 날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 이슈는 시장에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안겨 주었다.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은 부진했다.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월 수준(+5.7%)을 밑도는 것일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에도 미달하는 수치였다.

그러나 산업생산 지표 부진에도 중국 시장은 얼어붙지 않았다. 소비지표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1%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뿐 아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 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주도한 광군제 매출이 획기적이었다. 11일 하루동안에만 한국돈으로 무려 16조5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0%나 증가한 것이라고 알리바바는 밝혔다.

이에 중국시장에서는 두가지 기대감이 표출됐다. 산업생산 부진은 중국 당국으로 하여금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안겨 준 동시에 소비지표 호전은 중국경제가 다른 한편에서 희망을 찾아갈 수도 있다는 신호로 부각됐다.

이날 중국증시가 산업생산 부진 속에 선방한 것도 이같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제 관전포인트는 앞으로의 중국증시 흐름이다.

이와관련, 장강 시난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경제망에 출연(한국경제TV 제공)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25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만큼 그 위에서 안정될 경우 새 고점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강은 특히 “지난 10일 시진핑 주석이 주식시장 발전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또다시 내렸다”면서 “이는 올들어서만 5번째 지시로 증시 발전을 위한 각종 제도가 보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이 주도하는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활동이 본격화될 경우 개발도상국의 전력, 교통, 급수 개선사업이 부각될 것”이라며 “이와 연관된 중국 업체들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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