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본은행 회의 앞두고 있지만 행보는 여전히 예측 불허

▲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장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문제는 일본이다. 아베 정부의 적극적인 돈 퍼붓기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일본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이런데도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경기부양 여부와 관련해 아무런 힌트도 내놓지 않아 여러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7일 경제계에 따르면 일본의 최근 경기 동향이 심상치 않다. 특히 16일 발표한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분기와 같은 -0.2%(분기 대비)를 기록해 쇼크를 더해주고 있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가면 이는 경기침체로 간주된다.

이같은 일본의 경기 침체 돌입은 2012년 아베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2분기와 3분기에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했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당연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18일 정책회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경기부양)에 나설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현재로선 일본은행이 18일 회의에서 어떤 행보를 취할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게 문제다. 일본 당국자들은 경기부양 힌트를 주기는 커녕 “일본 경제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특히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장관은 “그간의 여러 부양책으로 인해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스가 히데요시 일본 관방장관도 “현재로선 일본 GDP 추락과 관련한 개별 정책이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서일까. 글로벌 투자기관인 바클레이즈는 “일본은행이 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그들의 속내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프랑스 파리 테러 사태의 충격으로 유로존의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부각되고, 중국 경제 상황은 여전히 의문이며, 미국의 금리 인상까지 앞둔 터에 일본 경제까지 침체의 늪에 빠져 걱정이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18일 회의에서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갈 것인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일각에선 일본은행이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여부를 지켜본 뒤 조치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보이고 있어 일본을 향한 궁금증은 날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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