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가 내년 러시아 도발 가능성 경고한 가운데 터키 보복 추가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러시아의 터키에 대한 제재 수위가 갈수록 높아져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가 새해인 2016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트러블 메이커로 부각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7일(유럽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터키와 체결한 비자 면제 협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러시아가 터키 관련 제품의 수입 절차를 까다롭게 강화한 데 이은 것이다.

최근 터키군이 시리아 접경 부근의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시킨 이후 러시아는 “터키와의 전쟁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으나 나머지 경제-외교적인 제재로 터키에 대한 보복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날 특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터키가 테러리스트들의 유입 경로 역할을 하는 데다, 테러에 연루된 혐의가 있는 러시아인들에 대한 정보 공유를 주저하고 있다”고 전제, “내년 1월1일부터 비자 면제 협정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대 터키 압박 강화는 자국 군용기를 격추시킨 터키 측의 사과를 받아내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격추 당시 러시아 전투기는 분명 17초간 터키 영공을 비행했고 이에 격추시켰다”면서 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30일 개막하는 파리 기후 변화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터키에 대한 제재 강화는 CNN머니가 최근 “내년에도 러시아와 IS 등의 도발 변수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엔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종종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러시아의 야욕이 크다”는 진단을 내린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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