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7만6833명으로 2013년(6만9616명)보다 10.4%(7217명)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1128명으로 10년 전(2004년 181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비중은 4.5%로 여전히 미미했다.

지난 2004년 이후 10년간 육아휴직자수가 여자는 8.0배, 남자는 18.9배 증가해 아이를 돌보기위해 휴직하는 남성직장인이 급승세를 보였다. 

또 한국에서는 부부가 맞벌이를 해도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남성보다 5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주요국 가운데 가장 적었다.

기혼여성의 경우 임신·출산으로 30대에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이후 자녀 교육비 등으로 취업전선에 다시 뛰어들면서 40·50대 가구의 절반 이상은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는 지난해 10월 기준 518만6000가구로 유배우자 가구의 43.9%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49세 맞벌이 가구비율은 51.8%, 50~59세는 51.3%로 절반을 넘었다. 30~39세는 42.1%, 15~29세는 37.4%였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지난해 4시간19분으로, 남성(50분)보다 5.18배 많았다.

한국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적은 축에 속했다. OECD가 회원국 26개국과 비회원국 3곳(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성별 가사노동시간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한국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45분(2009년 기준)으로 29개국 중 가장 적었다.

15~54세 기혼여성 중 일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21.8%(205만3000명)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경력단절여성의 절반 이상은 임신·출산, 육아 등을 집중적으로 겪는 30대(53.1%)가 차지했다.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 560만5000명 가운데 45.3%는 경력단절 경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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