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2016년, 세계 경제에 많은 위험 도사리고 있어"

 

내년에 글로벌 교역 협정이 본격 가동되는 것은 세계 경제 성장에 도움을 주겠지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도 즐비한 것으로 관측됐다.

10일 골든브릿지의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 자료에 따르면 HSBC의 2016년 세계 경제 상황 진단이 눈길을 끌고 있다.

HSBC에 따르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나 TTIP(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 등, 글로벌 교역 협정과 기술의 발달은 2016년 글로벌 경제 성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 세계 경제 환경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긍정적인 요인보다 위험 요인이 훨씬 많다는 게 HSBC의 진단이다.

HSBC는 우선 “내년엔 미 연준의 금리 정책 오판, EU(유럽연합)를 떠나기로 결정한 영국의 투표 결과,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 증가 등이 세계 경제의 주된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HSBC는 그러면서 “특히 미 연준의 정책 오판이 정책 마비보다 더 큰 부정적 위험을 야기시킬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은 현재 경제 성장이 완만하게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미 연준의 점진적 긴축 정책 사이클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만약 미 연준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긴축 정책을 실시하는, 이른바 ‘정책 오판’을 범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면 자산 가격은 매우 심각하게 폭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SBC는 아울러 “미국 대통령 선거(1월) 등 2016년에 계획돼 있는 대형 정치적 이벤트들도 위험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특히 여기에는 브라질의 급박한 정세 변화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만약 영국이 EU를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오히려 전체적인 유럽 정치 상황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영국의 EU 탈퇴(Brexit; 브렉시트) 시, 다른 EU 회원국들의 잠재적 EU 탈퇴에 대한 불안감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시 말해 '브렉시트'가 현실화 할 경우 주변국들에 대한 위험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HSBC는 여기에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부실기업 디폴트 우려도, 내년에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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