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위안 추락 모두 원화환율 상승 요인?...향후 흐름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이하 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하루 만에 다시 급반등했다.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게다가 중국 위안화가치는 최근 계속 추락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와 위안화 흐름에 동시 반응할 지 주목받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18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이 97.52 보다 비교적 크게 오른 것이다.

반면 달러 강세 속에 달러의 핵심 상대 통화인 유로화 가치와 엔화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우선 달러 대비 유로가치는 1.0919달러로 낮아졌다. 전날 달러 약세로 1.1달러 대까지 치솟았다가 정작 FOMC 금리결정 하루를 앞두고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도 전날 120엔대로 추락했다가 이날 다시 121엔대로 급반등했다. 이날엔 121.7엔 수준까지 뛰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달러가치가 급반등 한 것은 무엇보다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의 11월 근원인플레이션(소비자 물가에서 에너지와 식음료를 뺀 물가지수)이 전년 동월 대비 2%나 급등한 것으로 발표 된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근원 소비자물가 마저 양호하게 나오면서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가치가 솟구치자 유로 및 엔화가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16일(한국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40원 하락하며 1183.40원을 유지한 상태다. 전날엔 달러가치 약세 속에 원화가치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엔 미국 달러가치가 급등해 이것이 원-달러 환율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뿐 아니다. 한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중국 위안화가치가 연일 추락하고 있는 것도 원-달러 환율의 또다른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외환시장 일각에선 “앞으로 원화환율 흐름은 미국 달러 못지 않게 위안화 가치 흐름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위안화가 주변국 환율을 토대로 변경 시스템을 가져가다 보니 많은 나라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한국 원화는 위안화 바스켓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위안화에 동조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위안화 가치를 또다시 낮춰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위안화 가치는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추락했다. 위안화 하락세 또한 원화가치에 하락(원화환율 상승) 압력을 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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