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 지속...알파벳 주가 뛰고 애플은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국증시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가 여전히 처량하다.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이 애플의 주가를 다시 끌어내리면서 뉴욕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애플이 갖고 있는 뉴욕증시 '왕좌' 자리마저 위협받을 수도 있어 주목된다.

28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또다시 1.12%나 급락했다. 이로써 애플의 주가는 이제 106달러선으로 크게 후퇴했다. 향후 105달러선을 지켜 낼 수 있을지가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애플의 주가는 지난달에만 9%나 하락했다”면서 “이날에도 애플의 주가가 1% 이상 떨어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에 모두 부담을 안겨주었다”고 전했다.

그 뿐 아니다.

이날 미국 증권사인 스티펠이 “1분기 중 아이폰 판매가 7500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강달러 등의 영향이 아이폰 판매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는 진단을 내린 것도 애플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애플의 주가가 계속 추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내년에도 애플이 미국증시 시가총액 1위라는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도 향후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올해 뉴욕증시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애플의 급부상이었다. 애플의 주가가 한때 130달러선까지 도달하면서 시가총액이 7750억 달러까지 치고 오르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존 기술주 강자인 알파벳(구글의 지주사)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2인자 자리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최근 다시 알파벳 등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애플의 주가는 비실대고 있어 내년에도 애플이 왕좌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만 보더라도 애플의 주가는 급락한 반면 알파벳의 주가는 2.12%나 급등해 애플 측을 긴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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