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투자 귀재 워런 버핏, 2009년 이후 최악의 한 해 보내"

▲ 워런 버핏 /사진 출처=뉴시스

올해 미국 증시의 부침이 심하긴 심했던 모양이다.

올 증시가 미국의 투자 귀재 워런 버핏마저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목받고 있다.

30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증시에 있어서 최악의 한 해로 향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거대 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아직 연말 폐장일까지 두 거래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올 들어 현재까지 11%나 추락했다.

투자전문기관인 에드워드 존스의 짐 샤나한은 “2015년, 시장은 원자재 가격 하락을 무사히 헤쳐나갈 것이라던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망에 부정적인 표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샤나한은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는 자회사로 원유 및 천연가스 기업을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그들의 철도 사업이 원유, 석탄, 그리고 농업 상품들을 운송하고 그들의 제조업 사업은 위축되고 있는 원유 산업에 상품을 판매한다는 특징을 지녔다”면서 “그러다 보니 버핏의 회사 또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샤나한은 또 “2015년 중반,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 사업 부문도 부진한 실적을 냈는데 이 또한 낮은 유가에서 기인했다”면서 “낮은 유가는 더 많은 트럭 운전기사들로 하여금 도로에 오랫동안 머물도록 만들고 이에 따라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해 버크셔의 보험회사에 타격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운전기사들은 약한 자원 섹터와 원자재 가격에 충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핏에게 올해 타격을 가한 것은 또 있다. 그들이 큰 투자를 감행한 두 종목의 주가 하락도 버핏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올해 24% 급락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13% 하락한 IBM이 그것이다.

FT는 “올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 하락은, 지난 1965년 버핏이 기업을 운영한 이후 11번째의 기록인 동시에, 금융위기를 극복한 2009년 이후 S&P500 지수 대비 언더퍼폼한(평균을 밑돈) 첫 번째 연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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