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금융당국 개입에도 속절없이 무너지며 거래 중단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7일 중국 증시가 정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3일을 채 버티지 못한 채 속절없이 무너졌다. 지난 4일에 이어 이날에도 7% 넘게 추락한 중국 증시는 개장 29분 만에 거래가 종료됐다. 북한 수소탄 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더불어 중국 증시 불안 요인에 코스피 지수도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1.10포인트(1.10%) 내린 1904.33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가 지난 4일에 이어 또 한번 무너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증시부양을 위해 역환매조건부채권을 발행하며 1300억 위안(약 23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공급했다. 또한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대주주 보유주식 매도 금지 조치 유지방침을 발표하는 등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 같은 효과에 힘입어 지난 5일 상해종합지수 하락세는 0.26%로 진정된 데 이어 6일에는 2.25%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날 개장 30분 만에 급락을 견디지 못하고 거래가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중국 증권시장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자 한국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24거래일 연속 매도 행렬을 기록하는 한편, 하루 순매도 규모 역시 2696억 원으로 늘어났다. 개인과 기관은 1836억 원과 89억 원을 순매수하며 1900선을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의 하락세(-3.2%)가 두드러졌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0%), 한국전력(-1.0%), 현대차(-1.8%), 삼성물산(-0.7%), 아모레퍼시픽(-1.7%), SK하이닉스(-1.8%), LG화학(-4.4%)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7.61포인트(1.11%) 내린 679.6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363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억 원과 97억 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36.84포인트(7.04%) 폭락한 3125.00에 거래가 중단됐으며 중국 증시 붕락 영향으로 일본 니케이 225지수(-2.33%), 홍콩 항셍지수(-2.85%), 대만 가권지수(-1.73%)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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