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우즈(사진)의 기세가 무섭다. 그가 13일(한국시각) 끝난 미국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로 우승, 세계 골프계에서 천하무적임을 다시한번 입증한 것이다.

 
특히 이날 미 PGA 제 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은 그에게 여러 기록을 한꺼번에 안겨주었다. 우선 그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1996년 프로입문이래 78승째를 올리게 됐다. 또 올 시즌 들어선 단 7개 대회 만 출전해 벌써 4승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확률이 무려 50%를 넘는다. 가히 우승제조기라 칭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는 이로써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굳건히 지킬 수 있게 됐다. 플레이어스챔피언십만 놓고 보면 두 번째 우승이다.
 
올해 미 PGA에선 총 40개 대회가 열리기로 돼 있다. 그런데 그중 20개 대회가 끝났다. 전반부가 끝난 것이다. 그런데 시즌 초반에 벌써 4승을 챙긴 것은 타이거우즈에게 있어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미국 방송사 앵커가 타이거우즈에게 “이처럼 시즌 초반에 4승이나 올린 것은 처음 아니냐”고 묻자, 우즈는 웃으면서 “내 경기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답변, 그의 자신감이 아주 충만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그는 향후 대회에서 훨씬 더 많은 승수를 쌓을 가능성이 아주 커지고 있다.
 
한편 우즈는 이날 그의 게임과 관련해 “그린이 까다로워 그린을 읽는데 어려움이 컸다”고 했다. 이어 14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서인지 14번 홀 까진 게임을 확실히 주도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이런 가운데 타이거우즈와 공동선두로 17번 아일랜드 홀 앞에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우승에 욕심을 낸 나머지 과감한 홀 공략을 하다가 한 홀에서만 무려 4타를 잃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욕심이 화를 부른 것이다. 가르시아는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마지막 두 홀에서만 5타를 잃으면서 우승컵을 타이거우즈에 스스로 헌납하는 아쉬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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