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스위스 "대주주들 장외에서 매각하면 속수무책"

중국 증시에서 8일 대주주 주식 매매 제한 해제 조치가 취해지면서, 이로 인한 향후 시장 영향이 주목된다고 크레딧 스위스가 밝혔다.

크레딧 스위스는 또 중국 정부는 9일부터 대주주 주식 매각을 다시 제한하기로 했지만 허점이 많아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크레딧 스위스의 ‘중국 A주 시장(본토 주식시장) 전략’이라는 분석에 따르면 8일 중국 증시에서는 지난해 여름 증시 대폭락 때 단행했던 대주주 지분 매매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그간 1조800억 위안 규모의 대주주 주식 거래가 정지돼 있었는데, 이같은 규제가 이날부터 풀렸다는 것이다.

크레딧 스위스는 “이로써 시장가치 기준 1조800억 위안에 달하는 주식이 매도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는 대부분의 종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9일에 새로 시행될 규제는 매도 제한되었던 주식의 매도 규모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기엔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이같은 새 규제에도 대주주는 장외(OTC) 시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제한 없이 매도할 수 있고, 장외 시장에서 사들인 매수자는 보유하고 있는 모든 주식을 규제 받지 않으면서 유통시장에 매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8일 이후로 매도 제한 조치가 해제될 기업은 604개이며, 이로 인해 349개의 기업이 유동시가총액을 10% 넘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식 매도 제한 조치가 걸려 있는 기업 중에서, 당사는 9개의 기업을 커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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