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신세대·전자상거래 중심으로 증가 전망 내놔

▲ 중국 대형 온라인 알리바바의 뉴스사이트 알리질라(Alizila)가 자체 트위터에 공개한 '광군제'(光棍節) 매출액 전광판 사진/사진 출처=알리질라, 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진행하는 광군제(싱글데이,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을 실감케 하는 대표적인 행사다. 지난해 광군제에서 알리바바는 무려 912억 위안(약 16조5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알리바바가 자국 내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는 2020년까지  부유층, 신세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민간 소비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한국 금융연구원이 소개한 알리 리서치(Ali Research, 알리바바가 설립한 연구기관)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5.5% 수준으로 둔화되더라도 소비총액은 6조5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민간소비가 전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5~2010년 32%에서 2010~2015년 41%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는데 이에 대해 알리 리서치는 2020년에 이르면 이 비중에 48%까지 확대되면서 소비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이 실현될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특히 2010~2014년, 연평균 11% 증가한 가처분소득이 소비증가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부유층과 상위 중산층의 소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알리 리서치 측은 "2020년까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 중산층과 신흥 중산층의 소비가 연평균 3% 증가하는 데 비해 부유층과 상위 중산층의 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1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대별로는 15~35세에 해당하는 신세대의 소비가 중국 전체 소비의 53%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BGC 측은 "세계 각국 소비자 조사에 의하면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에 만족해 새로운 물건에 대한 욕구가 크지 않다'는 설문에서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18~25세 소비자 비율이 중국 42%, 미국·유럽 36%, 일본 32%, 브라질 26%로 나타났다"면서 "중국 젊은 세대의 소비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2015년 기준 전체 민간소비 총액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비중은 2020년 2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약 1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온라인 소비 중 51%를 차지하는 모바일 쇼핑 비중은 7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 리서치 측은 "중국 GDP 성장률 둔화로 소비 위축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소비 지출 성장률은 지난 2011년부터 GDP성장률을 초과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소비 결정은 GDP성장률 보다는 미래 소득에 대한 기대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알리 리서치는 또 '주식시장 급등락이 소비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주식에 투자하는 가구는 전체 15% 수준이며 BCG 설문조사 응답자 중 약 7%만이 '주식시장 변동에 따라 소비를 결정한다'고 답한 바 있다"면서 주식시장이 소비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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