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바클레이즈 "미국 증시 변동성 커진 게 IPO 위축 원인"

▲ 사진 출처=뉴시스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IPO(기업공개)가 급격히 위축되고 올해에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PO 격감이 미국 증시 불안감 때문일 수도 있고 미국 경기 위축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12일(미국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은 경기 확장이 고령화로 인해 죽지 않는다고 계속 주장해왔다”면서도 “하지만 옐런의 주장은 미국 경제가 매우 고령화 됐다는 추측을 없애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의 IPO는 지난해 급격히 감소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IPO가 감소하는 것은 경제에 암울한 것이고 약세장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에게 있어서 기를 살려주는 재료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바클레이즈는 “이번의 IPO 감소 만큼은 일반적인 상황과 다르다”는 주장을 펴 주목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민간 기업들이 대중에 공개되는 것을 꺼려하며 미국의 IPO 규모는 42%나 격감했다.

바클레이즈는 “기업들의 IPO 감소는 경기 확장 국면에 접어든 시점에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바클레이즈의 전략가들은 “이번에 IPO가 감소한 주된 원인은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 아니라 미국 증시의 변동성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2015년의 경우, VIX(변동성) 인덱스가 42거래일 동안 20을 웃돌 정도로 시장의 부침이 심했다”면서 “그에 따라 새로운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놓쳤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이어 “2015년에 진행된 IPO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는 점도 IPO를 기피하게 만들었다”면서 “올해에도 IPO 시장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2016년은 미국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인 채 시작됐다”면서 “VIX 인덱스는 2016년 첫 거래일에 20을 웃돌았고 현재 27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2015년 8월부터 시작된 IPO 감소는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기 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FT는 “IPO 시장의 위축을 미국 경기 확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 활용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스탠리 피셔 연준(Fed) 부의장은 “연준은 여전히 경기 부양적 정책을 이행 중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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