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역수지, 중국 위안화 안정 여부, 일본은행 회의 동향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 달러-엔 환율 동향과 관련해선 25일과 29일 일본 상황을 특히 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5일엔 일본의 무역수지가 발표되고 29일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엔 달러-엔 환율이 그간의 추락 흐름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한 한 주였다.

20일엔 유가 추락과 중국-홍콩 불안으로 116엔대까지 추락했던 달러-엔 환율(이하 뉴욕 외환시장 기준)이 21일엔 117엔대를 회복한데 이어 22일엔 급기야 118엔대 후반까지 반등했다. 이번 주엔 지난해 연말 수준인 120엔대를 회복할지, 아니면 제자리 걸음 하거나 다시 하락할지 주목된다.

이번 주엔 국제 유가와 중국 및 홍콩 금융시장 상황, 그리고 일본은행의 정책동향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우선 25일 발표될 일본의 지난해 12월 및 전체 무역수지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이는 엔화환율 하락 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적완화 덕분에 일본의 무역수지가 계속 호전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그 자체가 양적완화 효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의 불규칙 바운드가 지속되는데다 중국 위험에서 전염된 홍콩발 위기발생 가능성 확대, 그리고 그에 따른 엔화가치 불규칙 흐름 유발 가능성 등이 상존해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최근 일본은행 주변에선 오는 29일 일본은행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언급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쏟아져 나와 실제 일본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만일 일본은행이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언급만이라도 할 경우 달러-엔 환율은 반등 흐름을 보일 수 있겠지만 추가 부양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거나 기존 정책 고수 입장을 취할 경우 달러-엔 환율 반등도 제한적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은 지난 22일 엔화환율이 껑충 뛴 것도 이번 주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국, 유가 등 글로벌 시장 및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상존 해 있는 것은 엔화환율 흐름을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다. 글로벌 시장 및 경제 불안은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시킬 여지를 늘 안고 있는 까닭이다. 다만 이번 주엔 중국이 대규모 돈을 풀어 위안화 가치 안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중국 상황이 개선될 경우 엔화환율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어 실제 시장 흐름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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