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도 달러 약세 요인...美 내구재 주문지표 추락 심화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현지시각)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 내용이 비둘기적이었던 데다 제조업 지표 또한 부진하게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달러가치 약세에도 불구,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더불어 소폭 하락했다. 일본은행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나타난 흐름이다.

반면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 대비 동반 상승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49로 전일 대비 1.08%나 급락했다. 전날 발표된 FOMC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 전망치를 낮춘 데다 국제 유가, 중국 경제 불안 등 외부 변수도 만만치 않아 올해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적극 나서지 못할 것으로 여겨진 점이 달러가치를 아래로 끌어 내렸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작년 12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5.1%나 격감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달러가치 하락을 거들었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118.83엔으로 전일 수준(118.63엔)을 웃돌았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주 들어 달러-엔 환율은 116엔대에서 118엔대로 오른 뒤 소폭씩의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29일(일본시각)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거론될 가능성이 제기된 게 이같은 흐름을 유발시켰다.

반면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또 올랐다. 1.0946달러로 전일 수준(1.0891달러)을 훌쩍 넘어섰다. 전날에도 유로화가치는 상승세를 나타냈었다. 연일 상승이다.

여기에 파운드화 가치도 달러 대비 상승했다. 1.4358달러로 전일 대비 소폭 올랐다.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파운드화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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