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감 때 1090원으로 치솟아... 양국 금리와 정반대 현상 진행중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엔화는 절상되는 반면 원화는 거듭 큰 폭으로 절하되고 있어 엔화 대비 원화환율이 100엔당 1090원을 넘어서고 있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7.0원 오른 달러당 1234.4원에 마감됐다.

반면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오후 3시43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3.18엔으로 전날보다 0.0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엔환율은 100엔당 1090.65 원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한국은행이 고시한 원엔환율은 1081.96 엔이다.

원엔환율이 뛰어오르면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수출기업은 가격경쟁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일본 제품의 수입가격이 상승하는 부작용도 있다. 또한 급격한 원화의 절하는 자본의 이탈을 의미하는 동시에 더 많은 자본 이탈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고 한국은행은 1.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와 원화는 금리와 정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세계 경제전망이 불투명해 안전통화로서 엔화가 중시되는 반면, 원화는 남북한 긴장고조의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환율 변동은 한국은행에 대한 금리 인하 압력을 누그러뜨리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것에 대해 환율 전쟁의도라고 분석한 사람들은 한은도 금리인하로 환율전쟁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이와 정반대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발언 등을 통해 “환율을 금리로 대응하려면 엄청나게 큰 금리 변동이 필요하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