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지표 악화 및 브렉시트 우려에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반면 영국의 파운드화가치는 브렉시트 논란 속에 급락했고 유로화 가치 하락세도 이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36으로 0.79% 껑충 뛰었다. 달러 가치 급등이다.

유럽의 주요 통화인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 미국 달러가치를 밀어 올렸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031달러로 직전 거래일(뉴욕시각 19일)의 1.1089달러보다 더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2월 복합(서비스업+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부진하게 나오고 이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 부양책 발표 가능성이 커진 것이 유로화가치를 압박했다. 게다가 런던 시장이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도 유로화 및 영국 파운드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1.4152달러로 급락했다.

하지만 미국 달러가치 급등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통화가 있었다. 바로 엔화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2.88엔 선에서 거래됐다. 뉴욕시장 직전 거래일인 지난 19일의 112.95엔 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급등하면서 23일(이하 한국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달러가치가 뛰었다는 건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 할 수 있는 요인이다. 앞서 22일에도 통화당국의 연이은 구두 개입이 이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234.40원에서 가까스로 보합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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