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올해엔 지난 2년만큼 환율 변동 폭이 크지는 않을 듯"

올해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 달러가치의 지나친 강세를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가능성도 여전하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 중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됐다.

2일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인 핌코가 이같은 분석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핌코에 따르면 지난 2014년과 2015년은 G10(주요 10개 선진국) 통화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유로화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21%나 절하되었고, 엔화가치도 달러 대비 12.5%나 뚝 떨어졌다.

핌코는 그러나 2016년엔 G10 통화의 변동 폭이 지난 2년처럼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연준의 경우 앞으로 달러가치가 큰 폭으로 절상되는 것을 용인할 가능성이 낮다고 핌코는 전했다. 달러가 크게 절상되면 미국 기업들의 이익 건전성 및 회복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이머징 시장과 원자재 생산국에도 큰 영향을 미쳐 결국 그 여파가 미국으로 부메랑 되어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핌코는 하지만 “변동폭이 크지는 않지만 달러가치는 올해에도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은 움직임은 증시와 전반적인 투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주식시장 역시 외환시장의 지지 없이는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핌코는 또한 “중국 위안화 환율의 변동환율제도로의 전환 움직임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적당히 증가시키는 새로운 이슈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글로벌 경제에서 커다란 부분을 구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안화의 움직임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움직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핌코는 따라서 “2016년에 위안화의 움직임은 각별히 주시해야 할 대상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위안화의 움직임이 글로벌 명목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 그리고 기업의 이익에 전반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안화의 변동성은 미국 연준과 다른 중앙 은행들의 통화정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핌코는 이밖에 “역외 위안화환율이 현재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절하될 것이지만 계속해서 한 자리대 중후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사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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