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골프대회 즉, 美LPGA에서 한국의 88년생 이일희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7일(한국시각) 미국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코스에서 열린 ‘2013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에서 또한번 코리아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로 미국의 이레인조를 2타차로 따돌리고 한국 여자골퍼 이일희가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일희가 미국에 건너간 것은 지난 2010년. 그가 미국진출 4년만에 LPGA제패라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이날 이일희의 우승은 그야말로 악천후 속의 승리여서 더욱 값졌다. 원래 골프 경기는 라운드당 18홀 게임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그렇지 못했다. 대회기간 내내 악천후가 계속 되다보니 라운드당 경기를 12홀로 단축할 수 밖에 없었다. 3라운드 합계 36홀 경기로 축소 진행된 것이다.
 
마지막날 날씨는 더욱 가관이었다. 바닷바람이 아주 거셌다. 강하게 몰아치는 마파람에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날씨였다. 그러나 우승자 이일희는 바람보다 강했다. 마지막날 12홀 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5타나 줄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날 무려 7타나 줄이며 추격해 온 미국의 이레인조도 잘했지만 이일희 또한 탁월한 인내심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특히 파5홀인 마지막 12번째 홀에서 이일희는 첫 번째 티샷한 볼이 러프에 들어가 아이언샷으로 쓰리온을 시도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일희는 이같은 예상을 깨고 페어웨이 우드를 잡아들었다. 그리고 과감한 샷을 시도한 끝에 투온에 성공했다. 마지막홀 이글 퍼트가 살짝 빗나가는 바람에 버디를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한 타를 더 줄여 여유있는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일희는 이날 19만5000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면서 상금랭킹도 상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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