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국제 유가가 어렵게 회복했던 40달러 선을 다시 내줬다.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데다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협의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여겨진 것이 유가를 다시 짓눌렀다.

14일(미국시각)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WTI(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37.18달러로 3.40% 하락했다. 런던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 유가도 39.53달러로 2.11% 떨어졌다. 지난주, 올들어 처음으로 40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던 브렌트 유가가 다시 30달러대로 주저 앉았다.

이달 20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리기로 돼 있는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 회의가 계획대로 추진될지 불확실하다는 얘기가 또 나돈 것이 시장을 압박했다.

특히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이 “이란은 경제제재이전 수준의 산유량을 회복한 이후 생산량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란이 종전 생산량인 400만 배럴에 이를 때 까지는 산유량 동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특히 직전 거래일엔 국제에너지기구가 “이란의 증산 충격이 크지 않다”고 밝혔었는데 이날엔 이란의 증산 여부가 악재로 부각됐다.

게다가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직전 거래일 대비 0.46% 절상된 것도 국제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지난 11일(미국시각) 골드만삭스는 브렌트 유가 전망을 종전보다 낮은 39달러로 낮췄는데 이날 공교롭게도 브렌트 유가가 39달러 선으로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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