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여러 기관의 금값 전망 빗나가...미국 금리 인상 횟수가 관건

▲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최근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와 맞물려 금값이 사흘 연속 추락한 가운데 오펜하이머가 금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15일(미국시각) 오펜하이머는 "올해 금 가격이 추가적으로 강하게 더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지금은 금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오펜하이머의 이같은 진단은 최근 금값이 3거래일 연속 1% 이상씩 추락하며 온스당 가격이 급기야 1231달러까지 내려 앉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최근 금값은 한때 1270달러 수준까지 뛰었었다.

한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이 향후 달러가치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금값 흐름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금값과 달러가치는 상극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달러가치가 9%, 모건스탠리는 달러가치가 10~15% 절상될 것이라고 이날 각각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이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미국 연준만 금리 인상을 추진하는 등 긴축 기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어 오펜하이머의 금시장 진단이 맞아떨어질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 연초에도 골드만삭스 등이 금값과 관련해 부정적 전망을 쏟아냈지만, 최근까지 금값은 오히려 크게 오르는 현상도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금값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몇 번 더 추가 인상할지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월가에서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1~3회 더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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