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완화에 신흥국 증시-신흥국 통화가치 동반 껑충

미국 연준의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브라질이 이머징 시장의 랠리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 친화적인 금리 정책이 신흥국에 큰 훈풍을 안겨준 것이다.

1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미 연준의 최신 평가 보고서가 주요 통화 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후퇴시켰는데, 이머징 시장 통화와 원자재 통화 가치가 주요 수혜자가 됐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가 발표되기 전까지 하락하다가 성명서 발표 후 상승했고 일본의 엔화 가치 역시 달러 대비 절상됐다.

아울러 다른 통화들은 달러 대비 더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특히 여러 통화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무려 1.3%나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멕시코, 캐나다 통화가치 또한 상승했다. 멕시코 페소가치는 달러 대비 0.8% 올랐고 캐나다 '루니(캐나다 달러)'는 1.2%나 껑충 뛰었다.

여기에 브라질 헤알화와 남아공 란드도 미국 덕분에 자국내 통화가치 하락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헤알화 가치는 미국 FOMC 성명서 발표 직전까지 2.3%나 폭락했지만 투자자들이 미 연준의 성명서를 소화하면서 하락을 모두 상쇄시켰다.

남아공 란드의 경우 더 큰 반등이 나타났다. 장 초반 2%까지 하락했지만 0.7%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머징(신흥국) 시장 증시와 국채가격 또한 반등했다.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 증시 인덱스는 장 초반 1.3%까지 하락했지만 그 후 0.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161%로 급격히 하락했다. 국채수익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브라질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은 호세프 대통령이 다 실바 이전 대통령을 그녀의 내각에 참여시키자 최대 6.3797%까지 솟구쳤었다.

이 같은 (통화 가치의) 상승은 JP모건 이머징 시장 통화 인덱스를 -0.6%에서 +0.7%로 크게 전환시키는 역할도 했다. 또한 MSCI 이머징 시장 증시 인덱스도 이와 유사한 반등을 보였는데, 미 연준의 성명서 발표 이후 0.4%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이 금리를 동결시킬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몇몇 외환 전문가들은 미 연준에서부터 매파적인 성향이 나타나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미 연준은 금리 경로에 있어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고 예상보다 더욱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나타낸 것이 신흥국 시장에 커다란 훈풍을 안겨주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증권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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