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가치 상승폭 작아지자, 원화환율도 찔끔 상승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국 연준 인사들의 연이은 조기 금리인상 주장으로 뉴욕에서 미국 달러화가치가 5거래일 연속 절상된 가운데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2.9원 오른 1169.2원을 기록했다.

다만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미국 달러가치 상승 폭이 0.08%로 그간 나흘간의 0.3~0.4% 절상 폭보다는 크게 작아지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상승 폭도 작아졌다.

이틀 전엔 원-달러 환율이 7.6원 급등했고 전날엔 5.1원 올랐었다. 그런데 이날엔 그 오름 폭이 2.9원으로 더욱 작아진 것은 미국 달러가치 절상 폭이 작아진 것과도 맥을 같이 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미국 달러가치 절상과 그에 따른 원화가치 약세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 영향에 따른 것이다. 불라드는 “미국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다음 번 금리인상 시기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상 4월 금리인상론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앞서 마감된 뉴욕 NDF 역외시장에서부터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더 올랐고 서울 외환시장 또한 원화환율 상승세를 이어받았다.

금융상품 거래 회사인 털렛프레본코리아 측은 “최근 미국 달러화가치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최근 원-달러 환율도 상승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털렛프레본 측은 이어 “이날에도 앞서 마감된 뉴욕 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 물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현물환 종가 대비 2.25원 상승한 1169.50원에 마감됐었다”며 “이런 기류가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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