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향후 달러 강세, 엔화가치 및 원화가치 추락" 점쳐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4일(미국시각)에도 뉴욕시장에선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이고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강세를 지속했다. 미국 연준의 비둘기적 금리인상 정책이 가져다준 흐름이다. 이에 원-달러 가치가 계속 절상 흐름을 보일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시장은 혼란스럽다. 일부 연준 인사는 “그래도 금리인상 시기는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외치고 있고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향후 달러가치 강세 속에 엔화 및 원화, 위안화 가치 약세를 점치며 아시아 통화를 매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에도 달러가치는 약세 행진이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56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0.06% 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금요일(미국시각 4월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잠깐 보합세에 머물렀다가 이날 다시 하락했다.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 월가에선 6월 금리인상 마저 불투명하게 볼 정도로 비둘기파적인 연준 정책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투기세력들이 달러가치 약세에 베팅하면서 달러가치는 연일 추락하는 반면 달러의 핵심 상대 통화인 유로화와 엔화가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치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긴 마찬가지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11.28엔선 즈음에서 오르내렸다. 이는 뉴욕시장 직전 거래일의 111.66엔 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달러-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됐음을 의미한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도 1.1394달러로 직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한국시각 4일)  0.70%나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선 어떤 흐름을 이어갈지도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전날의 경우 원화환율과 엔화환율이 동시에 떨어지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외환 투기세력들이 미국 달러가치 하락에 베팅하면서 엔화가치는 물론 신흥국 통화가치 까지 정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편 이날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향후 연준의 긴축 정책, 즉 추가 금리인상 시기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 보다 더 빠른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달러가치 약세 행진을 막지는 못했다. 그만큼 투기세력의 달러약세 베팅이 강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환율 문제는 앞으로가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향후 미국 금리인상 조치가 이뤄질 경우 환율시장 판도는 완전 뒤바뀔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단행 시 원화와 위안화, 엔화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 이런 흐름이 과연 나타날 것인지에 향후 시장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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