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여전히 저평가돼" 인식 확산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 주가 새로 시작하면서 엔화환율 하락세도 재개되고 있다. 일본 당국자들은 연일 과도한 엔화절상에 대해 경고하고 있지만 외환시장은 오히려 엔화는 더욱 절상돼야 한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엔화환율은 11일 107엔대로 낮아졌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이날 오후 1시32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07.80 엔으로 전주말보다 0.25% 하락했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1418 달러로 0.17% 상승했고 파운드는 1파운드당 1.4137 달러로 0.06% 올랐다. 엔화의 절상률이 이 가운데 가장 높다.

블룸버그는 외환선물 거래를 분석한 결과 딜러들이 1992년 이래 가장 강한 엔화 매입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엔화환율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거듭하고 있지만 외환시장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엔화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자들이 뭐라 하든 딜러들은 엔화를 더 사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유로를 비롯한 다른 통화와 엔화간 환율을 보면 엔화의 절상 여지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는 엔화가 달러에 대해 2%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4월5일 주간의 선물계약에서 엔화 강세를 기대한 계약이 9만8130건에 달해 1992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2만6400건에 불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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