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지난 주말 걷잡을 수 없이 치솟던 엔화환율이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후퇴하고 있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6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58분 현재 1달러당 110.96 엔으로 전날보다 0.22% 하락했다. 25일 0.51%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내려갔다. 이에 따라 전주말 111.78엔으로 112엔에 근접하던 수준이 110엔대로 낮아졌다.

지난 주 엔화환율이 치솟았던 것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일부 대출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그러나 이 방법의 효과가 의문시되면서 엔화환율 상승세가 뒤집히고 있다.

앞서 로이터는 일본은행 내에서 찬반이 근소한 차이를 두고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전망도 어두비만 일본은행이 정책 여력을 상실해가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다는 것이다.

일부 일본의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상장주식을 대량 흡수해서 자본주의 종식을 선언한 꼴이라고 냉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추가 부양조치가 환율조작이라는 국제적 의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일본은행이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일본은 오는 5월 G7 정상회담의 의장국을 맡는다.

로이터는 일본은행이 만약 추가 부양조치를 취한다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자신이 비난하던 전임자들을 닮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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