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조작국 모면한 한국 외환시장...다음주 원화환율 흐름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9일(미국시각) 뉴욕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다시 추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초강세 흐름을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02로 전일 대비 0.80% 더 추락했다. 이로써 달러가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낙폭도 더 커졌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에도 0.71% 하락했었다. 이제 93선을 유지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이날에도 달러-엔 환율 추락이 화두였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106.50엔까지 추락했다. 이틀 전 111엔대에 있던 달러-엔 환율이 이틀 전 일본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자 달러-엔환율이 수직 하락하면서 이젠 107엔선마저 허무하게 무너져내렸다.

전날 뉴욕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08.12엔을 기록하다가 아시아시장에선 107엔대로 더 떨어졌다가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급기야 106엔선으로  미끄러져 내렸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엔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발표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해 지면서 달러가치를 더욱 끌어 내렸고 이에 달러의 핵심 상대 통화 중 하나인 엔화가치는 더욱 치솟았다.

일본 시장 일각에선 달러-엔 환율이 100엔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일본 금융 및 통화당국이 시장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등 5개국에 대해 환율조작국으로는 지정하지는 않았다. 정치적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환율조작 우려가 있다며 한국 등을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다고 미국 재무부는 밝혔다. 이에따라 그간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크게 긴장했던 한국의 외환시장이 다음주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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