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금요일의 미국 경제지표 및 핵심 통화당국자 연설 주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선 미국 달러가치 흐름 변동 여부와 달러-엔 환율의 새로운 방향성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4월 고용지표 악화 속에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지표가 환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이번 주 이뤄질 미국 주요 연준인사들의 연설과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연설 내용도 환율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9일(한국시각)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 외환시장 흐름을 보면 미국 달러가치는 대체로 강세를 보인 한주였다. 최근 한때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2 선까지 추락하기도 했으나 지난 한주간 달러인덱스는 0.9% 가까이 반등하며 93.8선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달러가치 흐름은 앞으로가 문제다. 지난주 금요일(미국시각 6일)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고작 16만명 늘어난 것으로 발표돼 시장 예상치 20만5000명을 크게 밑돈 것은 물론이고 실업률도 마켓워치가 전망한 4.9%보다 높은 5.0%로 전월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뉴욕시장에서 지난주 목요일까지 반등을 지속하던 달러인덱스의 상승 흐름도 금요일엔 주춤거리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미국 고용지표가 의외로 부진하게 나오자 사흘연속 반등하던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에서 나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되며 한주간을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기준, 지난주 106엔 선까지 추락했다가 사흘 연속 반등한 끝에 지난주 목요일엔 107.28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장중 한때 106.43엔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다만 장 마감 무렵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107.10엔 선에서 한주간을 끝냈다.

이에따라 달러-엔 환율은 이번 주에 107엔 선 이상을 계속 유지해 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런가 하면 이번 주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유로당 1.14달러 선을 유지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역시 최근 1.14달러 중후반 수준까지 올랐다가 결국은 1.1403달러 수준까지 낮아진 채 일주일 흐름을 마쳤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화되긴 했지만 유럽의 인플레이션 환경이 더 걱정된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의 약세흐름은 지속됐다.

따라서 이번 주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4달러 선이 붕괴될 것이나, 아니면 유지될 것이냐가 또하나의 관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로존 유로화의 경우 이번 주 흐름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번 주에도 미국에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요 통화당국 인사들의 발언도 줄줄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요 투자기관들이 미국 금리인상 전망을 더욱 더 낮춘 것도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금요일(미국시각 13일) 발표될 4월 소매판매 지표와 4월 생산자물가(PPI) 동향이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고용지표가 악화된 상황에서 소매판매와 물가지수마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의 6월 금리인상 전망은 더욱 후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시장 흐름은 다시 달라질 수도 있다.

또한 이번 주 글로벌 핵심 통화당국자들의 발언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 금요일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에스터 조지 캔사스시트 연방은행 총재와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이들의 발언 내용도 시장에서 상당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에 영향력이 큰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이번 주엔 찰스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월요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화요일), 존 윌리엄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금요일) 등의 연설도 더불어 예정돼 있다.

이들 핵심 경제지표와 통화당국자들의 발언은 미국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6월 금리인상 힌트를 주지 않았던 만큼 새로운 통화정책 힌트로 부각될 가능성이 그 어느때 보다 커진 상황이다.

한편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발표된 이후 주요 투자기관들이 미국의 올해 금리인상 전망을 더욱 낮춘 것도 이번 주 환율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어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부진한 4월 고용지표가 연준 매파인사들의 6월 금리인상 지지발언을 무색케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레이즈, 노무라 등이 올해 금리인상 전망을 2차례에서 1차례로 낮추고 다음 번 금리 인상시기도 대부분 6월에서 9월 이후로 늦춘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진단만 놓고 보면 달러가치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주 환율시장 동향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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