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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환율 하락 요인 넘치지만 100엔 붕괴 전망도 확산...G7 회의도 변수
엔화환율 하락 요인 넘치지만 100엔 붕괴 전망도 확산...G7 회의도 변수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6.05.17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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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엔화가치 강세 막기 역부족"...ING "95엔까지 떨어질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각) 뉴욕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그럼에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 역시 떨어졌다. 일본의 경제지표 악화와 소비세 인상 연기 조짐, 일본 당국자들의 환율시장 구두 개입이 불거진 결과다.

그러나 이번 주말의 G7 회의를 앞두고 달러 대비 엔화환율 움직임은 크게 확대되지 못하고 관망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G7 회의가 결국은 엔화가치 강세를 유발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환율은 여러 상승 요인에도 크게 뛰지 못하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55를 나타냈다. 이는 직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것이다. 최근 미국 달러가치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날 약보합세로 물러났다.

이날 미국에서는 달러가치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섞여 나왔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가 “지금 미국에서는 물가가 목표치를 향해가고 있고 고용지표도 건재하다”면서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강력한 근거들을 여럿 갖고있다”고 밝힌 것은 달러가치 상승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뉴욕 제조업지수)가 -9.02로 3개월만에 다시 침체된 흐름으로 전환되고 나아가 5월 주택시장 지수까지 58로 제자리 걸음을 지속한 것은 달러가치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이런 가운데 결국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사흘 만에 찔끔 하락했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 이어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엔화가치 흐름이었다.

최근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가치가 하락할 요인은 참 많다. 무엇보다 일본 아베 총리 진영이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 시기를 연기할 것이란 일각의 뉴스는 달러-엔 환율 상승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게다가 일본이 16일(현지시각)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4.2%를 기록하며 추락한 것도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 또한 달러-엔 환율 상승 요인이다. 이같은 생산자물가 추락은 6년 반 만의 최대폭이다. 그 뿐 아니다. 일본 당국자의 환율시장 개입도 지속됐다. 이번엔 아사카와 마사스크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무질서한 엔화환율은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환율로 인해 경제가 악영향을 받을 경우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요인만 놓고 보면 엔화환율 상승 요인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엔화환율은 생각만큼 뛰지 못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9.06엔을 기록했다. 하루 종일 109엔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전날 뉴욕시장서 기록한 엔화환율 108.67엔 보다 소폭 오른 것에 불과하다. 소리는 요란했지만 별로 오른 게 없는 엔화환율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 다름 아닌 지금 글로벌 외환시장에선 이번 주말 열릴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로 이 회의를 앞두고 도쿄 외환시장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앞서 최근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G7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다시 일본을 향해 “환율을 조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일본은 이제 환율 개입이 아니라 내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할 때라는 게 제이콥 루의 지적이다.

그래서일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7회의에서 일본이 희망하는 성과(추가 경기 부양과 관련해 선진국들의 동의를 받아내는 것)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엔화가치 강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일본 당국은 지금 소비세 인상시기 연기, 추가 경기부양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엔화가치 강세를 막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이날 ING는 한술 더 떴다. “미국 11월 대선 전에 달러-엔 환율이 95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모건스탠리가 연말까지 98엔 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132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1.1306달러보다 오른 것이다. 아울러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도 1.4404달러로 뛰었다. 전날엔 1.4366달러를 나타냈었다.

이날은 유로화와 파운드화가치가 절상된 가운데 미국 달러화와 엔화가치가 소폭씩 하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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